테마 이미지 제공: Igniel
미소의 그림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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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이야기]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전래동화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를 구연동화로 재구성! 단점을 숨기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와 행복을 전합니다.
살다 보면 남들 시선이 신경 쓰여서, 내 모습의 한 부분을 감추고 싶어질 때가 있지요. 그런데 감추려는 마음이 클수록, 오히려 더 크게 드러나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전래동화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는 “고치면 더 나아질까?” 하는 조급함과 “그대로여도 괜찮다”는 담담함 사이를 유쾌하게 오가며, 진짜 편안함이 어디서 오는지 보여 줍니다. 웃음이 터지는 장면 속에, 마음을 다독이는 메시지가 숨어 있어요.

전래동화 :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옛날 옛날, 산이 병풍처럼 둘러선 작은 마을에 아주 특별한 부부가 살았어요.
남편은 코가 없었고요, 아내는 입이 아주아주 컸답니다.

마을 사람들은 지나가다 힐끔힐끔 쳐다보곤 했지만, 부부는 어깨를 으쓱했어요.
“우리야 우리답게 살면 되지요.”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던 어느 날이었어요.

이웃 마을에서 편지가 한 통 도착했지요.
“생일잔치에 꼭 오세요!”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남편이 편지를 들고 고개를 갸웃했어요.
“잔치에 가긴 가야 하는데… 사람들이 또 우리 얼굴 보고 웅성거리면 어쩌지요?”

아내도 잠시 입술을 오므렸다가, 눈을 반짝였어요.
“여보, 걱정 마세요. 제가 좋은 생각이 있어요!”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아내가 속삭이듯 말했지요.
“당신 코는 양초를 살짝 녹여서 붙이면 그럴듯할 거예요.
그리고 제 입은 밀가루 반죽으로 살짝 가리고, 분칠하면 감쪽같을 거고요!”

남편이 손뼉을 탁 쳤어요.
“오! 우리 각시 머리가 번쩍번쩍하오!”

부부는 거울 앞에 나란히 앉았어요.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아내는 양초를 조심조심 녹여 코 모양을 만들고, 남편 얼굴에 살짝 붙였어요.
남편은 거울을 보며 “흠흠” 하고 점잖은 표정을 지어 보였지요.

이번엔 남편 차례였어요.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아내 입가에 살포시 붙이고, 분도 톡톡 두드려 줬답니다.
아내는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킥킥 웃었어요.
“여보, 저 이제 작은 입 된 거예요?”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거울 속 부부는 꽤 그럴듯해 보였어요.
“좋았어! 오늘 잔치, 멋지게 다녀오자!”

잔칫집은 북적북적했어요.
사람들이 웃고, 노래하고, 음식 냄새가 솔솔 풍겼지요.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부부는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따끈한 국을 한 숟갈 떠먹었어요.
그런데… 어라? 남편 얼굴에서 뭔가가 “주르륵” 내려오는 거예요.

양초로 만든 코가 따뜻한 김에 살짝 녹기 시작한 거지요!
남편은 눈을 깜빡깜빡, 손으로 코를 받치려 했지만 늦었어요.
코가 점점 짧아지더니, 정말로 “쏙” 사라져 버렸답니다.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주변에서 속삭임이 터졌어요.
“어머나, 코가… 코가 녹았어!”
그리고는 푸핫! 웃음이 번졌지요.

아내가 남편을 보다가, 참다 참다 배를 잡고 웃었어요.
“여보, 코가… 코가 도망갔어요!”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그런데 아내가 크게 웃는 바람에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입가에 붙인 밀가루 반죽이 “툭, 툭” 떨어지더니,
감춰져 있던 큰 입이 “짠!” 하고 나타났답니다.

사람들이 더 놀라며 웃었어요.
“입이 이렇게 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부부는 얼굴이 빨개졌어요.
“아이구, 우리 어떡해요…”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잔칫집을 살금살금 빠져나왔어요.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집으로 돌아와, 둘은 물로 얼굴을 깨끗이 씻었어요.
양초도, 반죽도 흔적 없이 사라졌지요.

한숨이 먼저 나올 것 같았는데…
둘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어느새 웃음이 먼저 터졌어요.

“여보, 우리 오늘 정말 엉뚱했지요?”
“그렇지요. 그런데요… 이상하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이제부터는 우리, 생긴 대로 살아요. 꾸미느라 애쓰지 말고요.”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남편도 활짝 웃었답니다.
“좋소. 대신 더 따뜻하게 살지요. 우리 웃음을 나누고, 도움도 나누고.”

그 뒤로 부부는 자기 모습을 숨기려 하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웃으면 같이 웃어 주었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으면 먼저 손을 내밀었지요.

그리고 신기하게도요,
부부가 편안해질수록, 사람들의 시선도 조금씩 부드러워졌답니다.


등장인물 분석:

인물핵심 재주/능력성격과 상징이야기에서의 기능독자에게 남기는 메시지
코 없는 신랑상황을 받아들이는 유연함, 함께 웃는 태도사회적 시선에 흔들리지만 관계 안에서 회복하는 사람“감추기”의 욕망과 “수용”의 선택을 보여 줌불완전함이 사랑과 존엄을 줄이지 않음
입 큰 각시기발한 아이디어, 재치와 유머콤플렉스를 해결하려다 더 드러내는 상징사건의 촉발자이자 전환점의 주인공나를 숨기기보다 나를 다루는 방식이 중요함
잔칫집 사람들군중의 반응(웃음, 호기심)규범의 잣대, ‘평균’의 힘부부의 부끄러움과 성장의 거울남의 약점을 가볍게 소비하는 습관을 돌아보게 함
생일잔치 주인환대의 공간 제공공동체의 자리, 사회적 무대부부가 “사회 안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함관계는 평가가 아니라 환대에서 시작됨

감상포인트:

  • 감추려는 순간이 더 크게 드러나는 코미디가 자연스럽게 “수용”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웃기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져요.

  • 부부가 서로를 탓하지 않고 함께 웃는 장면은 관계의 힘을 보여 줍니다. 창피함을 나누면 가벼워지지요.

  • 잔칫집 사람들의 반응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시선의 문제”도 함께 비춥니다. 누가 ‘정상’을 정하는지 묻게 돼요.

  • 결말에서 부부가 선택한 길이 “외모를 무시하자”가 아니라 **“선한 마음과 행동에 더 마음을 쓰자”**로 확장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야기의 핵심:

  • 핵심 명제 1: 숨기려는 마음은 불안을 키우고, 받아들이는 용기는 삶을 가볍게 합니다.

  • 핵심 명제 2: 나를 인정하는 태도는 관계를 단단하게 하고, 공동체의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날로 옮기면, 이 이야기는 외모 콤플렉스에만 머물지 않아요. 성과, 학벌, 직업, 말투처럼 ‘평가받는 나’를 꾸미느라 지치는 순간에도 닿아 있습니다. 나를 바꾸려는 노력보다 먼저 필요한 건, “지금의 나로도 사람답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감각일지 모릅니다.


교훈과 메시지

  • 내 단점을 감추는 데 쓰는 에너지를, 나를 돌보는 데로 옮길 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부끄러운 순간에도 서로를 지켜 주는 관계는, 웃음과 회복을 선물합니다.

  • 남의 약점을 웃음거리로 만들기보다, 그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 보는 마음이 공동체를 따뜻하게 합니다.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는 “완벽해져서 행복해지는 길”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끌어안으며 행복을 배우는 길”을 보여 줍니다. 나를 숨기지 않는 용기와, 서로를 탓하지 않는 웃음이 모이면 삶이 한층 부드러워질 수 있지요.

읽으시며 떠오른 장면이나, 나를 편하게 만든 말이 있다면 댓글로 살짝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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