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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의 그림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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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이야기] 새 망태기 헌 망태기

전래동화 《새 망태기 헌 망태기》를 아이에게 읽기 좋은 구연동화로 재구성! 욕심과 성실함의 대비, 형제 갈등의 메시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형제 사이는 가까운 만큼, 마음이 조금만 삐끗해도 금세 멀어지곤 하지요. 같은 집에서 자라며 서로 기대고 돕는 사이가 될 수도 있지만, 욕심이 끼어들면 “내가 더”라는 말이 먼저 나오기도 합니다.

오늘 들려드릴 《새 망태기 헌 망태기》는 그런 마음의 갈림길을 아주 또렷하게 보여 줍니다. 욕심이 앞서면 남을 밀어내게 되고, 성실함이 자라면 스스로 길을 만들게 되지요.

새 망태기 헌 망태기

이 이야기는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 주기보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내 삶이 단단해지는지를 조용히 묻습니다. 새 망태기와 헌 망태기는 결국, 우리 마음의 상태를 비추는 거울 같기도 하고요.


전래동화 : 새 망태기 헌 망태기

옛날 옛날, 산과 들이 가까운 마을에 형제가 살았어요.
형은 뭐든 자기 것이 먼저여야 마음이 놓였고요, 아우는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는 사람이었답니다.
새 망태기 헌 망태기

어느 날, 아버지께서 병이 드셔서 형제를 불러 말씀하셨어요.
“얘들아. 재산이 많지는 않아도, 사이좋게 나누어 살아야 한다. 형제는 서로 기대며 사는 법이란다.”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자, 형의 마음이 바람처럼 뒤집혔어요.
형은 집이며 논밭이며, 좋은 것들을 몽땅 움켜쥐려 했지요.

새 망태기 헌 망태기

“내가 형이니까 당연히 내 거야! 넌 나가서 알아서 살아!”
형의 말은 날카로운 돌멩이처럼 툭툭 떨어졌어요.

아우는 속이 서늘했지만, 싸움을 벌이고 싶진 않았어요.

새 망태기 헌 망태기

그저 조용히 짐을 싸서 마을을 떠났답니다.
“그래. 내 손으로 내 길을 만들자.”

아우는 남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며 땀을 차곡차곡 모았어요.

새 망태기 헌 망태기

그러다 어느 정도 돈이 모이자, 소금장사를 시작했지요.
하얀 소금을 지게에 지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부지런히 걸어 다녔답니다.

새 망태기 헌 망태기

그런데 어느 날, 길이 낯선 산길에서 해가 뉘엿뉘엿 져버렸어요.
아우는 이리저리 둘러봐도 길이 보이지 않았지요.
그때 멀리서 작은 불빛 하나가 반짝했어요.

새 망태기 헌 망태기

아우는 그 불빛을 따라가, 조그만 오두막 앞에 섰습니다.
“지나가는 소금장수입니다. 길을 잃어 하룻밤만 묵게 해주십시오.”

문이 삐걱 열리더니, 키가 크고 어깨가 든든한 사냥꾼이 나왔어요.
“그래요, 들어오시오. 밤이 깊었으니 쉬었다 가시오.”

새 망태기 헌 망태기

사냥꾼은 따뜻한 밥도 내어 주고, 모닥불도 살려 주었지요.
아우는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했어요.
둘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사냥꾼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일 밤, 내가 특별한 사냥을 할 건데… 함께해 보겠소?”
아우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어요.
“제가 도움이 된다면요.”

새 망태기 헌 망태기

다음 날 밤, 사냥꾼은 아우에게 새 망태기를 내밀었어요.
“이 안에 잠시 들어가 있소. 내가 신호를 하면 그때 나오면 되오.”

아우는 시키는 대로 망태기 안으로 쏙 들어갔어요.
사냥꾼은 망태기를 튼튼한 나뭇가지에 매달고, 주변에 창과 칼을 거꾸로 꽂아 두었습니다.
“겁내지 마시오. 잘 보고, 잘 기다리면 되오.”

밤바람이 스르르 지나가고, 숲이 조용해질 때였어요.
어둠 속에서 큰 그림자 하나가 어슬렁 다가왔지요.
호랑이였어요.

새 망태기 헌 망태기

호랑이는 “이게 뭐지?” 하는 듯 망태기 주위를 빙글빙글 돌았어요.
그러다 툭— 하고 건드렸는데, 어머나! 사냥꾼이 세워둔 창과 칼에 발이 걸려 깜짝 놀라고 말았답니다.
호랑이는 “으르릉!” 소리만 남기고 뒤로 벌떡 물러났지요.

사냥꾼은 재빨리 아우에게 신호를 주었고, 아우는 망태기에서 나왔어요.
둘은 무사히 사냥을 마쳤고, 그 덕분에 아우는 큰돈을 마련할 수 있었답니다.
아우는 돈이 생기자 더 겸손해졌어요.
“이 돈은 내 땀과, 누군가의 도움 덕분이야.”

며칠 뒤, 마을에 소문이 퍼졌어요.
“아우가 큰돈을 벌었다더라!”

새 망태기 헌 망태기

그 소문은 형의 귀에도 쏙 들어갔지요.
형은 배가 아프고 마음이 간질간질해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결국 아우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너… 어떻게 그렇게 돈을 벌었냐? 나도 그 비결을 알려 다오!”
아우는 지난 일을 숨기지 않았어요.
사냥꾼의 오두막, 새 망태기, 기다림과 신호까지 차근차근 말해 주었지요.

형은 눈이 번쩍 뜨였어요.
“그래! 나도 하면 되겠구나!”

형은 곧장 산으로 달려가 사냥꾼을 찾아갔습니다.
“나도 망태기에 들어가게 해 주시오! 나도 돈이 필요하오!”

새 망태기 헌 망태기

사냥꾼은 형의 얼굴을 살피더니, 조용히 말했어요.
“새 망태기는 이미 쓰고 있소. 남은 건 헌 망태기뿐이오. 낡아서 약할 수 있소.”
하지만 형은 손사래를 쳤지요.
“상관없소! 빨리 해 주시오!”

그날 밤, 형은 헌 망태기 안으로 들어갔어요.
사냥꾼은 망태기를 매달고, 똑같이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다만 형은 망태기 안에서 ‘돈, 돈, 돈’ 생각뿐이었지요.
기다림은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마침내 호랑이가 나타나 망태기 주위를 서성였어요.
그 순간, 낡은 끈이 “툭…” 하고 풀리는 듯했지요.
형은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새 망태기 헌 망태기

“으악! 이거 왜 이래!”
망태기가 흔들리며 내려앉자, 사냥꾼이 얼른 달려와 형을 끌어냈어요.
형은 먼지투성이가 되어 벌벌 떨었고, 호랑이는 또 한 번 놀라 뒤로 물러나 숲속으로 사라졌답니다.

형은 그제야 알았어요.
‘아우는 새 망태기 안에서 참고 기다렸는데, 나는 욕심만 앞세웠구나.’
형은 크게 창피했고, 마음도 무거웠지요.

사냥꾼은 말했습니다.
“사냥은 마음이 급하면 위험해지오. 새 망태기든 헌 망태기든, 결국 사람 마음이 먼저 튼튼해야 하오.”

형은 고개를 푹 숙였어요.
그리고 그날 이후로는, 남의 것을 빼앗으려 하기보다 자기 삶을 차근차근 꾸려 보려고 애썼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답니다.



등장인물 분석

인물핵심 재주/능력성격과 상징이야기에서의 기능독자에게 남기는 메시지
빠른 계산, 자기 이익을 챙기는 눈욕심, 조급함, 비교의 마음갈등을 만들고 결과를 보여 주는 인물욕심이 앞서면 판단이 흐려지고 관계도 흔들릴 수 있어요
아우성실함, 꾸준함, 배움의 태도정직, 인내, 자기 성장어려움 속에서도 길을 만드는 인물내 힘을 믿고 꾸준히 가면 삶이 달라질 수 있어요
아버지가족을 묶는 말과 뜻나눔, 책임, 공동체이야기를 여는 기준(가르침)함께 사는 규칙은 “가진 것”보다 “나누는 마음”에서 시작돼요
사냥꾼지혜, 준비, 협동의 기술조언, 도움, 경험전환점(기회)을 제공하는 인물도움을 받을 때는 태도와 약속이 중요해요
호랑이숲의 두려움, 예측 불가한 변수위험, 시험대긴장과 선택을 드러내는 장치운이 와도 준비와 침착함이 함께해야 안전해요


감상포인트

  • 형과 아우의 차이는 “재산”보다 마음의 방향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누구는 길을 만들고, 누구는 비교에 묶이지요.

  • 아우가 부자가 되는 과정은 우연만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머슴살이, 장사, 길 잃음까지 노력의 축적이 먼저 보여요.

  • 사냥꾼의 조언은 ‘기술’이기도 하지만 ‘태도’이기도 합니다. “기다림”과 “약속”이 지켜질 때 기회가 안전해지지요.

  • 헌 망태기는 운이 나쁘다는 뜻이라기보다, 급한 마음이 위험을 키우는 장면으로 읽힙니다. 같은 방법이라도 마음가짐이 다르면 결과가 달라져요.

이야기의 핵심

  • 핵심 명제 1: 욕심은 관계를 밀어내고, 결국 내 삶도 흔들 수 있다.

  • 핵심 명제 2: 성실함은 시간이 걸려도 길을 만들고, 도움과 만나면 더 크게 자란다.

현대적으로 보면, 우리는 종종 “남이 얻은 결과”만 보고 따라 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 뒤에는 준비, 태도, 신뢰가 함께 있지요. 이 이야기는 ‘비결’을 베끼기보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새 망태기처럼 튼튼한 삶은, 결국 매일의 성실함으로 엮이니까요.

교훈과 메시지

이 이야기는 욕심을 나무라기만 하지 않습니다. 욕심이 생길 때, 그 마음을 어떻게 다루느냐를 보여 줍니다.
아우는 어려운 처지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지켰습니다. 형은 비교와 조급함에 끌려가다 위험을 크게 만들 뻔했고요.
결국 남의 몫을 빼앗아 얻는 풍요보다, 내 손으로 쌓아 올린 하루가 더 든든하다는 걸 이야기해 줍니다.

새 망태기 헌 망태기

형제 사이든 친구 사이든, 마음이 조금만 기울면 “내가 더”가 먼저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그럴수록 새 망태기처럼 마음을 단단히 묶어 주는 건, 성실함과 약속, 그리고 한 번 더 생각하는 여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읽고 나서 가장 마음에 남은 장면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 주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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