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와 은도끼》는 착한 나무꾼의 정직함과 욕심 많은 나무꾼의 거짓말을 대비시키며, “무엇을 얻느냐”보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속삭입니다.
아이에게는 선택의 순간을 또렷한 장면으로 보여 주고, 어른에게는 공정과 보상, 욕심의 구조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전래동화 : 금도끼와 은도끼
아주 오래전, 산과 마을이 서로 인사를 나누던 시절이었어요.작은 마을에 착하고 성실한 나무꾼이 살고 있었지요.
나무꾼은 새벽마다 산으로 올라갔어요.
짚모자를 눌러 쓰고, 도끼 한 자루를 꼭 쥐고요.
“오늘도 땀 흘린 만큼, 마음도 맑아지겠지.”
산길은 조용했고, 바람은 솔잎을 살랑살랑 흔들어 주었어요.
그날도 나무꾼은 부지런히 나무를 했지요.
그런데 연못가에 크고 튼튼한 나무 한 그루가 보였어요.
나무꾼의 눈이 반짝했어요.
“오, 이건 장작이 든든하겠는데?”
도끼질이 ‘탁, 탁’ 리듬을 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만 손이 미끄러졌어요!
풍덩!
도끼가 연못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지요.
“아이고, 내 도끼…!”
나무꾼은 연못가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도끼는 딱 한 자루뿐이었거든요.
“이 도끼가 없으면… 우리 집은 겨울에 어떡하지…”
나무꾼은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때였어요. 연못 물결이 살짝 반짝이더니, 물 위로 누군가가 올라왔지요.
흰 수염이 길고, 얼굴이 환한 산신령이었어요.
“나무꾼아, 어찌하여 그렇게 속상해하느냐?”
나무꾼은 고개를 숙여 솔직하게 말했어요.
“산신령님, 제가 가진 도끼가 하나인데, 실수로 연못에 빠뜨렸습니다.
저는 거짓말을 못 합니다. 제 처지가 참 막막합니다…”
산신령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 잠시 기다려라. 네 도끼를 찾아 보마.”
산신령이 연못 속으로 스르륵 들어갔어요.
잠시 후, 산신령이 번쩍이는 금도끼를 들고 나타났지요.
“이 금도끼가 네 도끼냐?”
나무꾼은 깜짝 놀라며 손사래를 쳤어요.
“아닙니다! 제 도끼는 그렇게 반짝이지 않습니다. 낡은 쇠도끼입니다.”
산신령은 다시 연못 속으로 들어갔어요.
이번에는 은빛이 고운 은도끼를 들고 나왔지요.
“그럼 이 은도끼가 네 도끼냐?”
나무꾼은 또박또박 말했어요.
“아닙니다. 제 도끼는 소박한 쇠도끼입니다.”
산신령은 한 번 더 연못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마침내, 물방울이 또르르 떨어지는 쇠도끼를 들고 올라왔지요.
“그렇다면… 이 도끼가 네 것이냐?”
나무꾼은 얼굴이 환해졌어요.
“네! 맞습니다! 바로 제 도끼입니다!”
산신령은 빙긋 웃었어요.
나무꾼의 눈빛이 흔들리지 않았거든요.
“정직한 마음이 참 귀하구나.
네가 솔직했으니, 금도끼와 은도끼도 함께 가져가거라.”
나무꾼은 얼떨떨하다가, 두 손 모아 감사 인사를 했어요.
“산신령님, 고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바르게 살겠습니다.”
그날 나무꾼은 쇠도끼, 은도끼, 금도끼를 모두 들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마을 사람들도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지요.
“정직한 마음이 복을 부르네.”
그런데 그 소문이 옆마을까지 흘러갔어요.
옆마을에는 욕심 많은 나무꾼이 살고 있었지요.
그는 입을 삐죽 내밀며 중얼거렸어요.
“에이, 솔직해서 복을 받았다면…
난 더 크게 말하면 더 크게 받겠네!”
욕심 많은 나무꾼은 산으로 올라가 연못을 찾았어요.
그리고는 일부러 도끼를 들고서… 연못 쪽으로 휙 던졌지요.
풍덩!
그는 곧바로 울음 소리를 크게 냈어요.
“아이고, 도끼를 잃었어요! 너무 불쌍해요!”
연못 물결이 반짝, 하고 흔들리더니 산신령이 나타났어요.
“왜 우느냐?”
욕심 많은 나무꾼은 눈을 훔치는 척하며 말했어요.
“제가… 도끼를 잃었습니다…”
산신령은 잠시 그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연못 속으로 들어가 금도끼를 들고 나왔지요.
“이 금도끼가 네 도끼냐?”
욕심 많은 나무꾼은 기다렸다는 듯 외쳤어요.
“네! 맞아요! 제 도끼예요!”
그 순간, 산신령의 눈빛이 조용히 가라앉았어요.
“너의 눈물은 마음에서 나오지 않았구나.
욕심이 앞서면 말도 마음도 흐려지는 법이다.”
산신령은 금도끼를 다시 거두고, 연못 물결 속으로 천천히 사라졌어요.
욕심 많은 나무꾼은 연못가에서 멍하니 서 있었지요.
“어… 어?”
그는 손에 쥔 것도 없고, 연못 속 도끼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바람만 솔솔 불었답니다.
등장인물 분석
| 인물 | 핵심 재주/능력 | 성격과 상징 | 이야기에서의 기능 | 독자에게 남기는 메시지 |
|---|---|---|---|---|
| 착한 나무꾼 | 성실함, 정직한 말 | 땀과 진실을 상징 | “사실대로 말하는 선택”을 보여 줌 | 결과보다 태도가 삶을 지켜 준다는 느낌 |
| 산신령 | 판단력, 통찰 | 공정한 심판자, 기회와 시험 | 진짜 마음과 연기를 가름 | 보상은 운처럼 보여도 기준이 있다 |
| 욕심 많은 나무꾼 | 잔꾀, 계산 | 탐욕과 조급함 | 거짓 선택의 끝을 보여 줌 | 얻으려는 마음이 커질수록 잃을 수 있다 |
| 마을 사람들 | 공동체의 시선 | 평가와 소문 | 가치가 전해지는 통로 | 좋은 이야기는 공동체를 따뜻하게 만든다 |
| 연못(배경) | 숨겨진 깊이 | 마음의 거울 | 선택의 순간이 벌어지는 무대 | 고요한 곳에서 진짜 마음이 드러난다 |
감상포인트
연못 앞에서 “내 것”을 말하는 순간, 사람의 마음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산신령의 질문은 물건을 묻는 듯하지만, 사실은 사람의 기준을 묻는 질문처럼 들립니다.
착한 나무꾼의 보상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말과 태도에서 생겨납니다.
욕심 많은 나무꾼은 ‘연기’를 선택하지만, 그 연기는 결국 자기 삶의 발판을 흔들어 놓습니다.
이야기의 핵심
핵심 명제정직은 손해를 막는 기술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잡아 주는 마음입니다.
욕심은 더 많이 가지려는 마음이 아니라, 판단을 흐리게 하는 안개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의 사회에서도 “금도끼”는 여러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성과, 인정, 돈, 기회처럼요. 문제는 그걸 얻는 과정에서 신뢰를 깎아 먹는 선택이 쉽게 유혹한다는 점입니다. 정직은 당장 눈에 띄는 이익을 보장하진 않더라도, 관계와 평판, 자기 확신을 쌓아 장기적으로 더 단단한 기회를 부릅니다. 반대로 거짓말은 빠른 길처럼 보이지만, 다음 선택의 폭을 좁히는 대가를 남깁니다.
교훈과 메시지
솔직함은 “있는 그대로 말하기”를 넘어, 마음의 방향을 바르게 세우는 힘입니다.
욕심이 커질수록 눈앞만 보이기 쉬우니, 한 번 더 숨을 고르고 선택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정한 보상은 우연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대개는 꾸준한 태도와 신뢰 위에 놓입니다.
《금도끼와 은도끼》는 아이에게는 “정직하게 말하는 용기”를, 어른에게는 “신뢰라는 자산”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연못 앞에서 어떤 말을 할지 망설여지는 날이 오면, 착한 나무꾼의 또렷한 목소리를 한번 떠올려 보셔도 좋겠습니다.
읽고 나서 마음에 남은 장면이 있다면, 어떤 순간이었는지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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