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이미지 제공: Igniel
미소의 그림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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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이야기] 청개구리 설화 (靑개구리 說話)

엄마 말과 반대로만 하던 청개구리가 마지막 약속 앞에서 후회와 사랑을 배웁니다. 비 오는 날 울음에 담긴 뜻을 함께 읽어봐요.

비가 오기 전, 연못가에서 “개굴개굴” 울어대는 청개구리를 보면 마음이 괜히 찡해지지요. 이 설화는 그 울음소리에 ‘후회’와 ‘그리움’을 포개어, 자연의 소리와 사람의 마음을 이어 줍니다.

이야기 속 아기 청개구리는 엄마 말과 반대로만 행동하는 버릇이 있었어요. 장난처럼 시작된 반대가, 어느 날부터는 서로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결국 바꿀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하지요.

청개구리 설화

오늘 읽을 청개구리 설화는 “말을 잘 듣자”를 넘어서, 사랑을 표현할 때를 놓치지 않는 법, 그리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책임 있게 행동하는 법을 조용히 들려줍니다.


전래동화 : 청개구리 설화 (靑개구리 說話)

연못이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마을에, 엄마 청개구리와 아기 청개구리가 살고 있었어요.
엄마는 아기를 참 사랑했지요. 그런데 말이에요… 아기 청개구리에게는 아주 이상한 버릇이 있었답니다.

청개구리 설화

엄마가 “이쪽으로 오렴” 하면, 아기는 “저쪽으로 갈래요!” 하고 폴짝!
엄마가 “조용히 쉬자” 하면, 아기는 “더 뛰어놀래요!” 하고 폴짝폴짝!
엄마 마음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어요.

어느 날, 엄마 청개구리가 아기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었어요.

엄마가 낮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지요.

청개구리 설화

“아가야, 이렇게 불러 보렴. ‘개굴, 개굴.’”

그런데 아기 청개구리는 입을 삐죽 내밀더니, 반대로 불렀어요.

“굴개, 굴개!”

엄마가 웃으며 다시 말했어요.
“아가야, ‘개굴, 개굴.’”

아기는 더 신나게 외쳤지요.
“굴개, 굴개! 더 멋있지요?”

청개구리 설화

엄마는 웃으려 했지만, 눈가가 살짝 젖었어요.
“우리 아가… 엄마 마음도 좀 들어 주면 좋을 텐데.”

청개구리 설화

그날도, 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엄마가 부탁하면 아기는 꼭 반대로 했어요.
밥을 먹자면 놀고, 놀자면 숨고, 쉬자면 달리고.
엄마 마음은 점점 작아지고, 몸도 점점 무거워졌지요.

청개구리 설화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청개구리가 힘없이 연못가에 누웠어요.
아기 청개구리는 처음으로 겁이 났어요.

“엄마… 왜 그래요? 일어나요!”

청개구리 설화

엄마는 아기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었어요.
“아가야… 엄마가 많이 지쳤나 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의 숨소리는 더 조용해졌고,
아기 청개구리는 엄마 곁을 떠나지 못했어요.

마침내 엄마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아기에게 부탁했어요.

“아가야… 엄마가 나중에… 정말 나중에… 멀리 떠나게 되면 말이야.”
“응… 엄마…”
“냇가에… 엄마를 묻어 주렴.”

청개구리 설화

아기 청개구리는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쿵 내려앉았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는 조용히 눈을 감았답니다.

아기 청개구리는 그제야 알았어요.
‘내가… 내가 엄마를 너무 속상하게 했구나.’

아기는 펑펑 울었어요.
울다가, 울다가, 두 주먹을 꼭 쥐었지요.

“엄마… 이번만큼은… 이번만큼은 꼭 약속을 지킬게요.”

아기 청개구리는 냇가로 가서, 엄마를 정성껏 모셨어요.
물소리가 졸졸 흐르는 자리였어요.
아기는 흙을 살살 덮으며 속삭였지요.

청개구리 설화

“엄마, 여기서 편히 쉬어요….”

그런데 그날 밤,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빗방울이 톡, 톡, 떨어졌어요.
곧 소나기가 와르르 쏟아졌지요.

아기 청개구리는 벌떡 일어났어요.

“비다! 큰일이다!”
“냇가에 있는 엄마가… 엄마가 떠내려가면 어떡하지?”

아기 청개구리는 냇가로 달려갔어요.
빗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사이로 아기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듯했지요.

“엄마… 엄마…!”

청개구리 설화

아기는 물가를 바라보며 울고 또 울었어요.
자기 버릇이 만든 걱정이, 빗물처럼 가슴에 차올랐거든요.

그 뒤로 아기 청개구리는 비 소리만 들려도,
하늘이 흐리기만 해도,
냇가를 떠올리며 슬프게 울었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도 사람들은 말하지요.
“청개구리는 비가 올 것 같으면, ‘개굴개굴’ 서럽게 운대.”

등장인물 분석

인물핵심 재주/능력성격과 상징이야기에서의 기능독자에게 남기는 메시지
아기 청개구리빠른 행동력, 호기심반대 습관의 상징, 뒤늦은 성찰갈등을 만들고, 후회로 전환점을 맞는 주인공가까운 사람에게 더 예의와 책임이 필요함
엄마 청개구리인내, 돌봄사랑과 기다림, 부모의 마음관계의 기준점, 마지막 부탁을 남김말보다 마음을 먼저 알아주길 바라는 사랑
소나기(비)자연의 변화불안과 후회의 촉발아기 마음을 흔들어 깨닫게 하는 장치약속은 타이밍이 중요하며, 미루면 마음이 무거워짐
냇가흐름, 이동기억이 흔들릴까 두려운 자리마지막 부탁이 실현되는 공간선택에는 결과가 따르고, 책임은 따라옴
연못과 마을생활의 터전익숙함, 일상의 소중함평범한 날들이 얼마나 귀한지 보여 줌사랑은 ‘특별한 날’보다 ‘평소’에 드러남

감상포인트

  • 아기 청개구리의 “반대로 하기”가 장난에서 습관으로 굳어지는 과정이, 관계의 긴장을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 엄마가 화를 내기보다 기다리려 하는 모습은, 아이를 향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느끼게 합니다.

  • 마지막 약속을 지키려는 아기의 결심이, 뒤늦게라도 바뀌고 싶은 마음을 담아 더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 비와 울음소리를 연결해 자연 현상에 마음의 이야기를 얹는 상상력이, 설화의 매력을 또렷하게 만들어 줍니다.

  • “청개구리 같다”는 말이 왜 생겼는지, 언어와 문화가 설화에서 어떻게 뻗어 나가는지도 떠올려 볼 만합니다.

이야기의 핵심

  • 핵심 명제 1: 사랑하는 사람의 말에는 ‘내용’만큼 ‘마음’이 들어 있다.

  • 핵심 명제 2: 습관처럼 하는 반대는 자유가 아니라 관계를 흔드는 무책임이 될 수 있다.

현대적으로 보면, 이 이야기는 무조건 따르라는 주문으로만 읽히지 않아도 좋아요. 질문하고 의견을 내는 태도는 소중하니까요. 다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내가 하고 싶은 대로”보다 “상대 마음을 얼마나 살폈는가”가 관계의 온도를 정합니다. 청개구리의 후회는, 말로 다투기 전에 마음을 확인하는 대화, 미루지 않는 사과와 표현, 그리고 반복되는 습관을 스스로 점검하는 용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교훈과 메시지

  • 후회는 대개 “나중에”라는 말 뒤에서 자랍니다. 마음이 있을 때 전하는 것이 서로를 지키는 길이 됩니다.

  • 반대가 습관이 되면, 상대는 ‘나를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어요. 가까울수록 존중은 더 자주 필요합니다.

  • 약속은 말보다 행동으로 완성됩니다. 작은 약속을 지키는 연습이 큰 신뢰를 만듭니다.



청개구리 설화는 비 오는 날의 울음소리를,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으로 바꾸어 들려줍니다. 우리도 가끔은 청개구리처럼 “괜히 반대로” 말하고 행동할 때가 있지요. 오늘 이야기를 떠올리며, 지금 마음속에 떠오른 그 사람에게 한마디 따뜻하게 건네 보셔도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장면이 가장 마음에 남으셨나요? 댓글로 함께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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