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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의 그림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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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이야기] 사자의 꾀

두 마리 소의 우정이 사자의 거짓말로 흔들립니다. ‘사자의 꾀’ 구연동화와 인물 분석으로 믿음과 대화의 힘을 함께 읽어보세요.
숲속에서 가장 든든한 힘은 “힘센 뿔”이 아니라, 서로를 믿는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함께 있을 때는 어떤 위협도 버틸 수 있었던 두 마리 소가, 작은 말 한마디에 흔들리기 시작하거든요.

오늘 이야기는 우정과 믿음, 그리고 오해가 커지기 전에 나누는 대화가 왜 필요한지 또렷하게 보여 줍니다. 누군가가 귀에 속삭이는 말이 달콤해 보여도, 그 말이 우리 마음을 갈라놓을 수 있으니까요.

사자의 꾀


두 마리 소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았지만, 꾀 많은 사자의 말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과연 두 소는 어떻게 다시 마음을 붙잡을까요?


전래동화 : 사자의 꾀

푸른 숲 속에 소 두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한 마리는 검은 털이 반짝이는 검정 소, 또 한 마리는 황금빛 털이 포근한 누렁 소였지요.
사자의 꾀

두 소는 늘 함께 풀을 뜯고, 같은 물웅덩이에서 물도 마셨어요.
검정 소가 말했어요.
“우리 둘이 어깨를 맞대면, 사자도 함부로 못 덤빌 거야!”
누렁 소가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지요.
“맞아! 우리는 서로 믿는 친구니까!”

그 모습을 숨어서 보던 사자가 있었어요.
사자는 배가 고팠지만, 두 소가 늘 같이 있으니 가까이 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사자의 꾀


그래서 사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했어요.
“힘으로는 안 되겠군. 마음을 갈라놔야 해.”

어느 날, 사자가 살금살금 검정 소에게 다가갔어요.

사자의 꾀


“검정 소야, 누렁 소가 그러더라. 너는 맛있는 풀만 골라 먹는대.”
검정 소는 코로 ‘흥!’ 하고 숨을 내쉬었어요.
“우리 친구가 그럴 리 없어.”

사자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누렁 소에게 갔지요.

사자의 꾀


“누렁 소야, 검정 소가 너를 보고 느리다고 놀리던데?”
누렁 소도 단단히 말했어요.
“우리 친구가 그런 말을 할 리 없어.”

그런데요, 사자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찾아왔어요.
“너 몰래 다른 친구를 사귀었대.”
“너를 별로 안 좋아한대.”
사자의 말이 반복될수록, 두 소의 마음에 작은 가시가 하나씩 박혔습니다.

사자의 꾀

검정 소는 혼자 풀밭에 서서 생각했어요.
“요 며칠, 누렁 소가 나를 부르지 않았지… 정말 속으로 섭섭했던 걸까?”

사자의 꾀


누렁 소도 물가에서 물을 보며 중얼거렸어요.
“검정 소가 나를 우습게 봤다니… 그게 정말일까?”

그러다 어느 날, 작은 일로 말이 툭 튀어나왔어요.
검정 소가 퉁명스럽게 말했지요.
“너, 요즘 나랑 이야기하기 싫은가 봐.”
누렁 소도 얼굴이 붉어졌어요.
“나? 네가 나를 놀린다며!”

사자의 꾀

두 소는 서로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했어요.
그리고는 각자 다른 곳으로 걸어가 버렸습니다.
같은 숲인데도, 마음이 멀어지니 길이 달라 보였지요.

그날 해가 기울 무렵, 사자가 숲그늘에서 웃었습니다.
“그래, 이제는 하나씩….”

사자가 검정 소 쪽으로 조용히 다가왔어요.
검정 소는 인기척을 느끼고 깜짝 놀랐지요.
“어…? 저 발자국 소리!”
검정 소가 뿔을 세우고 뒤로 물러나는 순간, 멀리서 누렁 소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검정 소! 위험해!”
누렁 소가 숨이 차도록 달려와 검정 소 옆에 딱 섰습니다.
둘은 어깨를 맞댔어요.
“하나, 둘…!”
두 소가 동시에 땅을 쿵! 하고 굴렀습니다.

사자는 움찔했어요.
둘이 함께 있으니, 사자의 눈앞에 뿔이 두 개나 보였거든요.
사자는 꼬리를 내리고 뒤로 물러났습니다.
“쳇… 오늘은 운이 없군.”

사자가 사라지자, 두 소는 한동안 말이 없었어요.
바람 소리만 사각사각 들렸지요.

사자의 꾀

검정 소가 먼저 입을 열었어요.
“누렁 소야… 너, 정말 내가 욕심쟁이라고 말했어?”
누렁 소가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아니! 누가 그런 말을 했어?”
검정 소가 작게 말했지요.
“…사자가.”

누렁 소도 조심스레 털어놓았어요.
“사자는 나한테도 그랬어. 네가 나를 놀렸다고.”
검정 소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물어봤어야 했는데….”

사자의 꾀

누렁 소가 검정 소의 어깨에 살짝 머리를 기대며 말했어요.
“다음부터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끼리 먼저 이야기하자.”
검정 소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 우리가 믿을 사람은 우리 자신과, 우리 대화야.”

그날 이후 두 소는 약속했어요.
마음이 찌릿할 때는 숨기지 않고,
오해가 생기면 먼저 묻고,
서로의 말을 끝까지 들어 주기로요.

사자의 꾀

숲은 여전히 넓었지만,
두 소의 마음은 다시 한 줄로 이어졌답니다.



등장인물 분석

인물 핵심 재주/능력 성격과 상징 이야기에서의 기능 독자에게 남기는 메시지
검정 소 힘, 용기, 방어 든든함과 책임감 / “함께 서는 힘” 우정이 흔들릴 때 흔들리는 마음을 보여 줌 의심이 생기면 혼자 품기보다 묻고 확인하기
누렁 소 협력, 민첩한 판단 따뜻함과 배려 / “먼저 달려오는 마음” 위기에서 다시 손을 내미는 역할 감정이 올라와도 관계를 지키는 말 한마디의 힘
사자 말로 흔들기, 이간질 욕심과 조급함 / “분열을 이용하는 힘” 갈등을 키워 이득을 보려는 존재 누군가의 속삭임이 내 관계를 흔들 수 있음을 경계
숲속 공동체(배경) 함께 지켜보는 분위기 관계의 거울 / 소문이 퍼지는 공간 오해가 커지는 무대 공동체 속에서 사실 확인이 더 중요해짐


감상포인트

  • 두 소는 강해서 안전한 게 아니라, 함께 있어서 안전하다는 점이 또렷합니다.

  • 사자는 발톱보다 말로 먼저 다가옵니다. 관계를 흔드는 건 큰 사건보다 반복되는 속삭임일 때가 많지요.

  • 오해는 마음속에서 자라지만, 풀리는 길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너 정말 그렇게 생각했어?” 한 문장이요.

  • 누렁 소가 다시 달려오는 장면은 “맞다/틀리다”보다 관계를 살리는 선택이 무엇인지 보여 줍니다.



이야기의 핵심

  • 핵심 명제 1: 믿음은 마음속 확신이 아니라, 서로 확인하는 대화로 지켜집니다.

  • 핵심 명제 2: 갈라진 사이를 노리는 존재는 언제나 ‘말’로 틈을 만듭니다.

현대적으로 보면, 소문·메신저 단톡·SNS에서 ‘누가 그랬대’가 관계를 흔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수록 필요한 건 감정의 속도보다 확인의 속도입니다. 직접 묻고, 차분히 듣고, 오해가 끼어들 틈을 줄이는 태도요.



교훈과 메시지

  • 누군가의 말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 때, 그 말이 사실인지 먼저 당사자에게 확인해 보세요.

  • 관계를 지키는 가장 단단한 방법은 “참아 내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 함께 서면 지킬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정, 협력, 공동체의 안전도 그중 하나랍니다.

  • 사자의 꾀
두 마리 소는 위기 앞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서로를 믿는 마음은 가만히 두면 유지되는 게 아니라, 자주 꺼내어 확인하고 다듬을 때 더 단단해진다는 사실을요. 오늘, 마음에 걸리는 오해가 있다면 한 번만 용기 내어 물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사자의 속삭임을 들었을 때 어떤 말을 먼저 건넸을까요? 댓글로 나눠 주시면 함께 이야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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